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남산의 부장들입니다.
내부자들을 연출했었던 우민호 감독이구요,
이병헌, 곽도원 주연의 영화입니다.
1월 22일 개봉을 했죠. 현재까지 180명 관객수입니다.
사실 같은 이병헌 주연의 영화 백두산은
혹평들이 많아 보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병헌의 연기가
돋보인다 하여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초반에 나오길 90년대 동아일보에서 연재된
<남산의 부장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10.26 사건을 토대로 각색된 영화입니다.
등장인물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의 이병헌입니다.
10.26 사건의 실존 인물 김재규를 연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2인자로써 대통령 곁에서 충성을 받치다
결국에는 대통령을 암살하게 되죠.
캐릭터가 처한 상황 속에서 변화하는 인물의 심리를
이병헌 배우가 정말 잘 소화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소화뿐만이 아니죠.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훌륭했다 생각하지만
비중이 컸던만큼 단연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의 곽도원,
전 중정부장의 역할이니만큼 비중이 크진 않았지만
영화 속에서 키포인트 인물이죠.
사실 이병헌 배우와의 호흡을 많이 기대했었는데
비중이 크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극중에서 박용각의 불안해하는 심리 상황을
잘 소화해낸 것 같습니다.
청와대 경호실장 곽상천의 이희준,
사실 이희준 배우인지 한눈에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세 달 동안 살을 25kg 증량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포스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청와대 경호실장, 실존 인물 차지철을 연기하는데 손색이 없었습니다.
평소에 이희준 배우를 좋아하지만
그래도 영화에 어울릴까 우려했습니다.
생각 외로 이병헌 배우와의
호흡이 되게 좋았다고 생각해요.
중정부장 김규평을 몰아내고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박통 역의 이성민입니다.
이성민 배우는 최대한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특수분장과
극 중에서 당시 박정희가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해요.
또한 말투까지 비슷하게 연기했는데 정말 자연스러웠습니다.
믿고 보는 이성민 배우의 연기이지만
그래도 깜짝 놀랐던 것 같습니다.
사실 누구 하나 나무랄 것 없이 네 분의 연기가
영화에 몰두할 수 있게끔 하는데
그중에서도 이병헌 배우의 연기에 너무 사로잡혀
사실 연기를 한다고 생각되지도 않더라구요.
사실 영화 속 각 캐릭터들의 대사도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임자, 임자가 원하는 대로 해...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의미심장한 박통의 대사죠.
이것 또한 감독의 연출 능력이라고 볼 수 있겠죠.
우민호 감독이 완전한 픽션인 내부자들을 연출하는 것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번 작품에서 인물들을 풀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훌륭한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문제를 다루는 영화이기 때문에
다소 논란거리들이 많더라구요.
저는 정치적으로 편중이 없기 때문에
단순히 캐릭터에 몰두하면서, 비춰지는 상황에 몰두하면서
영화를 오히려 불편함 없이 봤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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